2. 도대체 왜 떡실신한지 모르겠는 물건.
미숫가루 봉지를 찝어놓은 집게가 있었는데 그게 꽃게모양이었음.
뭐라 설명을 해야하나...왜 콘푸로스트같은거 공기들어가면 눅눅해지니까 그걸 방지하기위해 나온
비닐 집게 아시죠? 그거 보고 떡실신. 자꾸 옆에서 딸깍거리면서 집게보고 좋아하길래
그냥 선물로 줌.
덤으로 미숟가루 우유에 타맥였더니 몇달 뒤 검은머리로 염색까지하는 한국 팬됨.
3. 전공이 미대다보니 쓸일이 있지않을까해서 어렵게 구해간 색깔 샤프심.
이걸 필통에서 꺼내 아까말한 흔드는 샤프로 흔들어 사용하는 순간
지켜보던 교수마저 수업하다말고 이게 뭐냐며 물어봄.
말그대로 흔들면 나오은 샤프에 색깔있는 샤프심을 끼운것 뿐이다라고 설명하자
날 신처럼 떠받들며 한국에서 보내달라고 조르는 사람들...
4. 한번은 김에 밥을 싸먹는데 미국인 두명이 그 검은 종이가 뭐냐며 비아냥거림
닥치고 처먹어보라고 김에 밥 싸서 맥였더니 거의 식중독수준.
결국 그날 두달은 먹었을 김 동나버렸음. 맥주에 김을 연결시켜주니 파티할때 날 요리사로 추대함.
5. 결국 정말 파티에서 요리를 하게되었는데 어머니께 메일로 재료와 요리법을 보내달라고했음.
메뉴는 고추장 양념 삼겹살, 불고기, 비빔밥...처음엔 이런거 뭐 좋아한다고들 하는데 진짜 좋아하겠어라며 반신반의로 만들었더니 그날 친구의 친구까지 불러와서 내가만든 음식 먹이고...
처음에 스무명이 시작한 파티 요리 시작하고 100명인가... 재료는 지들이 계속 사다주겠다며 요리만시킴. 100명쯤 왔을때 잘 찾아보면 헐리우드 스타라도 있을줄 알았음.
아는사람 다데려왔을듯...조금 뻥 보태서 100명인데 정말 나한테서 배식받아갔음.ㅋㅋㅋㅋㅋㅋ
6. 한번은 놀이공원 놀러갔다가 사격장 발견. 우연인지 뭔지 그날 인형 7개 획득하자
어떻게 그렇게 총을 잘쏘냐길래 나 2년동안 군인이었다고 말하자 떡실신.
호그와트 마법학교에서 온 한국인 학생이 요리까지 잘하고 조국애(__;)까지 있다며 거품물고 쓰러짐.
7. 녀석들이 김치라는 음식에 친근해질 무렾, 피자에 질린 내가 집에서 김치부침개를 하고있었음.
냄새맡은 녀석들이 좀비처럼 처들어오길래 이게 뭐하는짓이냐고 버럭했더니 오히려 이게 무슨 음식이냐고 버럭함. 나를 통해 한국의 맛은 믿을만하다는 인식이 생겨버린 녀석들에게
결국 한국식 피자 아니면 팬케익이라며 선사함.
우리나라사람들도 제일 좋아하는 부침게 끝부분 바삭한부분에 눈물흘리며 절규함.
이후 나는 호그와트 마법학교에 다니며 그리핀도르 기숙사에서 살다온 한국인 군인출신 요리 잘하는 미대생이라고 불렸음.
아 맞다. 담배 This를 보고 떡실신한 외국인도 있었음. 아마 '이것' 때문이었을거임.ㅋㅋㅋㅋㅋㅋ
외국인 떡실신 시리즈4탄
뉴욕에서 생겼던 일.
1. 내가 군대를 사단 사령부 행정병으로 다녀온 탓에 파워포인트와 엑셀의 신이 되어있었다.
마우스를 사용하지 않는 것은 기본이요 영문타자정도야 이미 익숙해져있던 어느날
팀끼리 발표를 하는 수업이 있었고, 난 현란한 키보드 드리블로 파워포인트를 작성하자 애들 떡실신
2. 아무래도 미대생이다보니 연필과 지우개가 많았을 터...카페에 앉아 흑인 간지남(윌스미스 뺨치게 멋있음)
친구와 둘이서 여학우들을 기다리는데 늦게온다고 전화오자 내가 지우개따먹기 (아시죠?ㅎㅎ)를 전파함.
갑자기 윌스미스가 에디머피로 변하며 박장대소 눈물콧물 다빼면서 눈에 불을 켜고 KO를 외침.
3. 평소 운동을 좋아하는데다가 공으로 하는건 다 자신있던 제가 키가 조금(?) 작은편이라 흑인 백인 우월체형들이랑 10달러씩 내기를 하기엔 역부족이었다.
풋볼도 안되겠고 축구는 안좋아하길래 결국에 생각해낸 구기종목이 족구!
얼핏보면 간단할것같은 족구에 여러가지 서브를 조미료처럼 첨가하자 거품물고 달려들어 너도나도 장래희망 족구선수. 족구를 가르쳐주자 다니던 대학 내에 리그가 생겼다. 아직도 그친구들 족구를 내가 창안한줄 안다.
4. 친하게 지내던 김모양이 한국에서 키높이 깔창을 가져왔었다. 그것도 에어달린걸로.
갑자기 키가컸다며 놀라던 양키들에게 자신의 나이키 에어포스원을 벗어서 안감을 보여주자 호빗들 떡실신. 김모양은 김느님이 되어버렸다.
5. 글쓰다 생각났는데 뽑기를 만들어본적이 있다. 앞서 소개했듯 난 거기서 요리사였기에 내가 만드는 음식은 일단 닥치고 먹어보자는 식의 친구들에게 과감히 뽑기라는 신문화를 넌지시 건내보았다.
당연히 실신. 얼마뒤 친구집에 놀러갔더니 국자가 새카만걸 보고 피식 했다.
외국인 떡실신 제 5탄!
호그와트 마법학교 그리핀도르 기숙사 학생식당에서 요리를 하다가 온
족구의 창시자이며 조국애까지 있는 총잘쏘는 한국 유학생이 된 나는 계속해서 미국땅의 친구들을 떡실신시켰다.
1. 학교에 멕시칸 친구가있었다. 매운 음식은 자기네가 최고라며 멕시코 음식점에 친구들을 데려갔다나...난 그냥 집에서 신라면 끓였다. 덩치 산만한 흑인도 울고 에디머피도 울고 멕시칸도울었다.
2. 다시 김 모양. 김 모양이 지하철에서 화장을 했단다. 덜컹거리는 지하철에서 립스틱을 정확히 바르는 것을 보고여자애들 떡실신. 아이라인 그리는거 보고 거품물고 가르쳐달라고 안달.
3. 한글로 요셉 어쩌구의 이름을 써달라길래 '요 셉' 써줬더니'요'자가 존니스티스트 웃기다며 거품물고 뒤집어짐. 인크레더블 핸드 오브 갓 언빌리버블 지쟈스 크라이스트를 외치며 한글 귀엽다고 가르쳐달라고함.
4. 이친구들은 한국인 머리묶는거에도 떡실신.
한번 친구가 비녀를 꼽고 왔더니 소 핫핫 왓어 뷰리풀 그러면서 신세계에 입문.
5. 축제 비슷한 기간에 어떤 거리에 우리나라 나이트 명함뿌리듯이 뭘 뿌리는걸 보고는 내 친구가 다가가 현란한 손목스냅으로 명함을 에스에프볼 던지듯 휘날리자 미국인 알바생들 관광 떡실신. 거품물고 찬양. 가르쳐주소서.
아 하나 추가...
내친구 박모군은 6년간 펜팔하던 영국인 친구가 있었단다.
그러던 어느날 영국인 스미스군이 영국의 비싼 명품이라며 버버리 코트를 선물이라고 보내왔다.
횡재한 친구는 보답은 해야겠는데 돈은 없고 해서 잭필드 신사바지 3종세트를 보내면서
"너희 신사의 나라니까 특별히 이거 세종류 보낸다." 라며 보냈단다.
그뒤로 스미스가 자기가 보내준거보다 존니어 존니어 좋은것같다며 친구들한테 입고 자랑하는 인증샷을 찍어
메일로 보내왔단다. 인증샷보고 나 떡실신.
"LUCK PLAYS NO ROLE IN SUCCESSFUL STOCK INVESTING."
그러니 운 믿고 주시기에 투자하려는 분은 지금 그만두시기 바랍니다.
단기적으로 주식투자의 성패는 운에 좌우됩니다. 마치 도박판에 초짜가 들어가 한두판 묵을 수 있는 것처럼요.
그러나 장기적으로 자기 자신만의 투자방식이 정립되어 있지 않으면 당신은 도박판의 봉처럼 결국 탈탈탈탈탈 몽땅 털리고 나오게 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백이면 백 예외가 없습니다.
좀 깁니다... 아래클릭~!^^
1. 한 우물만 파라
주식투자에는 크게 3가지 길이 있습니다.
1번. 가치투자(VALUE INVESTING)
주로 두뇌가 뛰어난 제도권의 정통파 장기투자자들이 고수하는 방식입니다.
저 또한 주식투자의 첫걸음을 가치투자자로 시작했지만 가치투자는 정말 어렵습니다.
다른 어떤 방식이 어려운 것만큼, 아니 그 이상, 이 방법은 어렵습니다.
물론 일부 가치투자자들은 자기네들 방식이 젤 쉽다고 말하기도 하지만.. 다 뻥입니다. X낸 어렵습니다.
가치투자가 왜 어려운지 한 마디로 비유로 설명해드리지여. 제 경험을 바탕으로 한 비유기 땜에 더 리얼할 겁니다.
여러분이 초등학교 선생이라고 하겠습니다. 수많은 아그들이 바글바글대는데 이 중 앞으로 명문대에 합격하여 인생에서 크게 성공할 녀석을 뽑아내라는 과제가 주어진다고 하겠습니다. ㅋ
할 수 있겠습니까?
여러분은 아글들 한명 한명 아이큐 검사, 인성 검사, 가정 환경, 외모, 키, 건강 등등 모든 부분을 체크합니다. 그래서 그 중 가장 유력한 녀석 몇을 겨우겨우 찾아냈다고 하겠습니다. 그너마들 이름이 갑, 을, 병입니다.
그래서 갑, 을, 병에 집중투자를 하여 방과 후에도 남아 교육을 시키고, 영재 교육기관에도 보내고..
한 마디로 돈을 열라 쏟아부어서 훌륭한 인재로 키우려 합니다.
그러던 어느날 수학여행을 가다가 버스가 전복되어 갑, 을, 병 모두 사망하고 맙니다. X댕..
성장주 투자(GROWTH STOCK INVESTING)가 바로 이런 투자에 해당합니다. 제가 투자의 첫걸음을 내딛었을 때 몰두했던 분야가 바로 성장 잠재력이 높은 스몰캡을 뽑아내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스몰캡들... IMF라는 예측할 수 없는 풍랑에 모조리 난파되어 버리고 저를 깡통차게 만들었지여. 버스가 전복되어 제가 열심히 키우던 넘들이 사망해버린 셈입니다.
물론 누군가는 제가 매크로를 주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라고 말할 수도 있지여. 맞는 말씀입니다. 하지만 그보다는 어떤 식으로든 미래를 예측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한 진단입니다. 미래는 언제나 너무도 많은 불확실성으로 점철되어 있기에!
가치투자의 다른 한 분야인 가치주 투자(VALUE STOCK INVESTING)는 제 가치를 취급받지 못하고 있는 주식들에 투자하는 것으로 사실 벤저민 그레이엄의 원조격 가치투자 스탈입니다. 누군가는 이런 투자 방식을 담배 꽁초 주워피는 방식이라고 했지여. ㅋ 이런 방식은 말이 됩니다. 이런 주시기가 있다믄 미래를 굳이 예상하지 않아도 현재만을 통해 저평가 여부를 파악해 투자하믄 됩니다.
그런데 이제 우리가 잊어서는 안되는게 바로 주식시장의 경쟁 문제(COMPETITION IN THE STOCK MARKET)입니다. 내가 보기에 좋은 주식은 남이 볼 때도 그래 보입니다. 마치 내 눈에 이쁜 여자가 남 눈에도 이쁜 여자인 것처럼요. 따라서 이런 주식은 금방 내가 사기도 전에 사람들이 몰려들어 주가가 뻥튀기되어부립니다. 가치주 투자도 마찬가지입니다. 머리 좋다는 넘들은 바글바글거리는 곳이 주식시장인데 과연 아무 허물없는 주식이 저평가받도록 내버려두는 일이 흔합니까?
물론 가치주들의 저평가 국면이 총체적으로 발생하는 순간이 있기는 있어요! 마치 작년의 대폭락장처럼 펀더멘털과 관계 없이 주가가 폭락하는 공포 국면입니다. 이럴 때 투자를 하는 것이 정석인 것은 사실입니다. 다만 이런 국면은 몇 년에 한번 돌아올 수도 있는 것이므로 본래부터 자금사정이 넉넉하지 못하다면 마냥 이런 순간만을 기다릴 수는 없는 것입니다.
제가 가치투자가 불가능하다거나 틀렸다고 말씀드리지는 않았다는 점에 유념해주셔요. 단지 이 분야도 10년 정도 파야만 겨우 맥이 보이는 아주 어려운 분야라는 뜻이지여.
그러나 이 분야에 정진하기로 마음 먹으셨다면 다른 건 돌아보지 말고 이 분야만 파시길 바랍니다.
이 분야의 고수가 되었을 때 큰 부가 여러분을 보상할지 모릅니다.
2번. 기술적 트레이딩(TECHNICAL TRADING)
이 분야가 바로 제가 성장주 투자로 쪽박차고 새로 입문하여 10년 넘게 행해온 방식입니다.
이 분야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3박자가 맞아떨어져야 합니다. 알렉산더 엘더 박사의 표현을 빌리자면 마인드(MIND), 기법(METHOD), 그리고 돈(MONEY) - 3M - 이 함께 조화를 이루어야 합니다.
그래서 이 분야에 정진하는 사람들은 기법을 공부하는 것으로 시작을 하지만 차차 자금 관리와 마인드가 그에 못지 않게 - 아니 그 이상으로 중요하다는 진실을 깨달으며 - 베테랑이 되어 갑니다.
트레이더라는 직업을 자신의 천직으로 삼고 나아가려는 개투들에게 제가 추천해드리고 싶은 책이 2권 있습니다.
하나는 존 J. 머피가 쓴 <금융시장의 기술적 분석>이라는 두꺼븐 책입니다. 기술적 분석의 바이블 격인 책으로 시중에 알려져 있는 검증된 모든 방법은 여기에 실려 있습니다. (물론 국내 장사꾼들이 만들어낸 허접한 기법들은 없습니다)
다른 하나는 알렉산더 엘더 박사가 쓴 <TRADING FOR A LIVING 주식시장에서 살아남는 심리투자법칙>이라는 책입니다.
트레이딩에 입문하려는 모든 개투들은 계좌를 트고 HTS를 깔고 매매를 하기 전에 이 두 책을 완전히 통독하는 것을 권장하고 싶습니다. 그 정도도 안 하고 뛰어들면 반드시 피를 보게 될 것입니다.
기본 이론이 완성되면 이제는 경험만이 트레이더를 성숙시키는 비료입니다. 트레이딩에 왕도는 없습니다. 그 어떤 고수가 옆에 붙어서 지도를 해주더라도 자기 자신이 경험해나가지 않으면 절대 고수가 될 수 없습니다.
3번. 포트폴리오 이론(PORTFOLIO THEORY)
이 이론의 근간을 이루는 믿음은 바로 시장은 효율적이고 시세는 랜덤하다는 것입니다.
시장을 이기려는 그 어떠한 시도도 장기적으로는 실패하기 마련이므로 적극적 투자(ACTIVE INVESTING)는 성공할 수 없다는 생각이지여.
이 이론은 상당히 두터운 학술적 근거를 가지고 있고, 투자금융학계의 학자들은 상당수가 이 진영에 서 있습니다. 물론 최근에서는 행동재무학이라는 새로운 흐름이 불고 있기는 하지만..
여기에 더하여 해리 마코위츠라는 천재가 분산(DIVERSIFICATION)이라는 행위가 어떻게 포트폴리오의 위험을 줄이는지를 규명하여 노벨상을 타게 됩니다. 이로부터 걸출한 이론들이 나오고 투자업계에는 하나의 전설이 탄생합니다. 바로 존 보글이라는 인물이 인덱스 펀드를 만들게 되는 거지여.
인덱스 펀드의 발명은 투자업계의 뿌리부터 흔들어놓을 혁명이었습니다. 존 보글에 따르면 모든 펀드 매니저와 애널들은 해고되어야 마땅합니다. 투자자가 취할 수 있는 최선의 전략은 모든 주식에 분산투자하여 영원히 보유하는 것입니다. 이 분야의 선봉자로써 포트폴리오 투자의 유행을 불러일으킨 또 다른 인물은 버튼 말키엘입니다. 그가 쓴 <RANDOM WALK DOWN WALL STREET>는 읽어볼만 합니다.
제 개인적인 믿음은.. 만약 적극적 투자가 시장에서 사라져버린다면 시장의 효율성을 유지할 수 있는 엔진은 없어집니다. 시장을 효율적으로 만들어 적극적 투자의 성과를 감소시키는 요인은 바로 적극적 투자자들의 경쟁 그 자체입니다. 그러므로 선택은 둘 중 하나입니다.
피 튀기는 경쟁 속에 들어가 승리를 하느냐, 아니면 그런 경쟁에서 한 걸음 떨어져 시세가 효율적으로 결정될 것이라고 믿고(즉, 적극적 투자자들이 피터지는 싸움을 하믄서 시세를 효율적으로 조정할 것이라고 믿고) 모든 주식에 시가총액 비중대로 분산투자하는 것입니다.
이 방식을 취하는 전략가에게 투자는 아주 쉬운 것이 될 수 있지만 대신 아주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지 못하면 이 방식을 계속 유지하기 힘이 듭니다. 거대 자산가들에게나 걸맞는 방법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 3가지 길은 모두 제각각 장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어느 것이 옳다라도 각축전을 벌이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맞는 방법 하나를 찾아내 그것에 통달하는 것입니다. 한 우물만 파라는 야그입니다.
2. 트레이딩의 길을 걷기로 결심했다면,,
트레이딩은 크게 3가지의 먹잇감을 목표로 합니다.
1) 추세 (TREND)
2) 꼭지와 바닥 (TOPS AND BOTTOMS)
3) 변동성 (VOLATILITY)
이 중에서 트레이딩의 여왕 격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추세추종철학(TREND FOLLOWING)입니다.
사실 기술적 분석 = 추세추종이라는 등식이 성립할 정도로 많은 기술적 매매자들이 추세추종을 합니다.
그런데 이제 시장의 경쟁 문제가 여기서도 끼어듭니다.
추세를 미리 포착할 수 있는 단서가 시장에 알려지는 순간 그것은 시그널로서의 가치가 소멸해버리고 만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중에 나온 장사꾼들의 책을 뒤적거리며 신종 기법을 시장에 시험하는 것이 모조리 헛질이 되고 맙니다.
여러분이 하지 말아야 할 것은..
1) 서점에 가서 다른 개투들도 모두 보았을 기법을 신봉하며 따라한다.
2) 사기꾼 시황가들에게 돈을 주고 사이트에 가입하거나 그들의 시황대로 매매를 한다.
여러분이 이 두 가지 행동 중 하나를 하는 순간 여러분은 외치고 있는 겁니다.
'나는 봉입니다. 나를 잡아 드십쇼!'
결국 여러분은 특정한 추세 예측 단서에 지나치게 의존하지 않고서도 추세를 추종할 수 있어야 합니다.
여기에 대한 해답은 바로 TRIAL AND ERROR기법입니다.
추세가 나온다고 생각하면 달려들었다가 만약 아닌 것으로 판명되면 빨리 잘라 튀어버리는 방식이지여.
이런 방법은 결코 잡히지 않습니다. 메이저들이 이런 넘들을 잡으려고 하는 순간 미끄덩거리며 손에서 빠져나가니까여.
개투 고수들은 모두 이런 미꾸라지들이라고 저는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런 TRIAL AND ERROR기법을 사용하기 시작하면 모든 것이 단순해집니다. 어떤 신호가 나와야 매수하고 매도하는지 이제 더 이상 집착할 필요가 없습니다. 매수는 그냥 시세가 고개를 들고 올라갈 것 같으면 하는 겁니다. 매도는 시세가 고개를 푹 숙이고 다이빙 할 것 같으면 하는 거지여. 다른 이유는 없습니다.
이제 정교화해야 하는 것은 분석 기법이 아니라 매매 전략이 됩니다.
TRIAL AND ERROR이기 때문에 ERROR가 발생했을 때 손실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찾아내야 하지여.
바로 여기서 마인드와 자금관리가 끼어듭니다.
과도하게 거래하면 한번의 ERROR로도 치명적인 손실을 입을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자금관리를 배워야 합니다.
또 잘라야 하는데 자르지 못하면 TRIAL AND ERROR기법 자체가 ERROR가 나는 겁니다. 이런 사람은 구제책이 없습니다.
TRIAL AND ERROR를 하더라도 진입 시그널은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전통 시그널을 이용하라고 조언합니다. 왜냐. 어차피 신종 시그널이 나온다 하더라도 금방 소용이 없어지기 때문에.
전통 시그널들로 알려진 시그널들은 시간의 시험대를 통과한 것들이 많습니다.
수많은 신종기법이 해마다 쏟아져나오지만, 교과서에 실린 것들은 그러한 것들 중에서 살아남은 것들입니다.
어떻게 이런 것들이 살아남을 수 있었을까?
간단하게 말하면 이들은 시장 원리(MARKET PRINCIPLE)에 충실했기 때문이지여.
예를 들어 어떤 차가 정지해 있다가 시속 100KM로 달리기 위해서는 반드시 어느 순간 시속 50KM를 통과해야 합니다. 제 아무리 난리를 쳐도 100KM로 속도를 올리기 위해서는 50KM 지점을 통과하는 순간이 있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시세가 폭발하기 전에는 어쩔 수 없이 등장하는 패턴들이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이를테면 모든 폭등 시세는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면 반드시 이평선이 정배열로 돌아서는 과정이 있을 수 밖에 없지요.
그렇기 때문에 이평선 정배열 초입에 시세에 가담하는 것은 유효한 시그널로 지금까지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다만 다음의 차이를 꼭 유념하시길.
폭등 시세는 과거에 정배열 전환이 있었다 (O) (P --> Q는 참이다.)
정배열 전환이 되면 폭등 시세가 온다 (X) (그러나 그렇다고 Q --> P가 꼭 참인 건 아니다.)
어떤 명제가 참이라고 그 역도 참은 아니라는 거.. 꼭 유념하시고..
기술적 분석에서 말하는 모든 패턴은 언제나 후행적으로 보았을 때 맞아떨어지는 것이라는 점 잊지 마세여.
우리는 그저 이러한 패턴이 상승 혹은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EXPECT)하고 진입하는 것이지,
알고(KNOW) 진입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시 반복해드리겠습니다. 기술적 매매자는 언제나 어떤 시세를 기대하고 들어가는 거지 알고 들어가는 것이 아닙니다.
미래를 아는 자는 신 뿐입니다.
기술적 매매자는 확률과 아주 친해져야 합니다.
3. 자금 관리란 무엇인가
투자의 수익금을 재투자할 것인가 아님 뺄 것인가. 즉, 복리로 누적되도록 할 것인가 아님 수익금을 보존하고 단리로 수익을 누적시킬 것인가.
이것이 자금 관리의 첫번째 문제입니다.
가치투자자는 복리 수익을 아주 중요시하지만 저는 단호히 기술적 트레이더라면 수익금은 떼내서 보존해야 한다고 말씀드립니다.
트레이더는 절대로 번 돈을 다시 시장에 몽땅 집어넣는 어리석음을 범해서는 안되여. 훌륭한 트레이더들이 한 방에 골로 가는 이유도 그들이 복리라는 괴물을 천사로 오인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주위에서 고수 트레이더들이 결국 실패하고 자살로 인생을 끝마치는 경우를 몇 차례 봐왔습니다.
그리고 고민을 했지여.
'저런 모습이 내 최후가 되지 않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그 고민에 대한 해답은 간단한 곳에 있었습니다. 바로 번 돈은 따로 떼내자는 겁니다.
아주 단순하죠.
전체 자산을 어떻게 운용할 것인가는 아주 복잡한 주제이므로 (즉, 보험에 들어야 하는가. 주식, 채권 투자 비중은 어떻게 가져가야 하는가 등) 언급하지 않고,
일단 매매계좌 안에 있는 돈은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가만을 야그해보도록 합니다.
원칙 1. 전체 투자금액은 매매계좌 총자본의 50%를 넘지 않도록 한다. 나머지 50%는 그 투자금을 몽땅 날렸을 때를 대비해 남겨두도록 해야 한다.
원칙 2. 한 번의 매매에 투입할 수 있는 금액은 최대한 총자본의 15%이다. 만일 피라미딩이나 분할 매매의 필요성이 생겨날 경우 나머지 금액을 투입해야 할 수도 있다.
원칙 3. 어떠한 경우에도 한번의 매매에서 총자산의 5% 이상을 잃어서는 안된다. 이 말은 다시 말해 모든 손절매 한도는 이 범위 내에서 채택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트레이더는 지나친 포트폴리오 분산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종목으로 치면 3종목 이상 되면 정신이 분산되어 매매를 그르치게 됩니다.
매매기법의 분산은 괜찮은 아이디어입니다.
단기투자 포트와 장기투자 포트를 동시에 가져가거나 추세거래와 비추세거래 포트를 동시에 가져가는 것이 그 예라고 할 수 있지여.
4. 올바른 트레이딩 마인드란 무엇인가
1) 시장은 어떤 식으로든 움직일 수 있다.
시장의 움직임을 자신의 상식이나 어떠한 편견 내에 가두려는 시도는 결국은 화를 불러오게 됩니다.
시장은 무슨 짓이든 할 수 있습니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려는 마음자세가 성공하는 트레이더에게는 필수적입니다.
2) 돈은 점수일 뿐이다.
돈은 물론 점수가 아니지여. 돈으로 차도 살 수 있고, 여행도 갈 수 있고, 가족들과 좋은 시간을 보낼 수도 있지여.
하지만 일단 그 돈이 시장 안으로 들어오면 돈 보기를 돌 같이 해야 합니다.
돈은 이제 돈이 아니라 그저 베팅의 도구일 뿐..
음.. 하나의 비유를 들자면 돈은 병사들이지여.
병사들이 사회에 나가믄 삶 하나하나가 존귀하고 소중한 인간입니다.
그러나 전쟁터에 나가믄서 병사들 생명을 그렇게 취급하믄 전쟁 절대 못하죠.
병사가 소모품인 것처럼 돈 또한 시장 안에 들어오면 더 많은 돈을 끌어오는 도구가 될 뿐입니다.
3) 손실은 반드시 보게 된다.
전쟁에서 아군의 인명 손실이 전혀 없을 수 없듯이 트레이딩을 하면서 모든 매매에서 다 성공하기를 기대하는 건 과대망상입니다.
그 어떠한 트레이더도 그런 전적을 기록한 적이 없습니다.
제 아무리 훌륭한 투수라도 한 방도 얻어맞지 않을 수는 없고,
제 아무리 훌륭한 타자라도 타율이 10할이 될 수는 없습니다.
제 아무리 훌륭한 장군이라도 모든 전투에서 승리하고 아군의 희생을 제로로 할 수는 없습니다.
손실은 일어날 수 밖에 없고 또한 반드시 일어납니다.
이러한 손실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 트레이딩계를 떠나야 합니다.
4) 나는 언제나 틀릴 수 있다.
고집은 트레이딩 최대의 적입니다.
나는 언제나 틀릴 수 있다라고 주문을 외워 스스로 세뇌시킬 정도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추세가 자신의 예상과 반대로 흘러갈 때 미련 없이 끊고 새로운 추세에 순응할 수 있습니다.
5) 배짱이 강해야 한다.
4)와 반대로, 만약 시세가 자기 생각대로 움직인다면 왜 일찍 끊고 작은 수익에 만족합니까.
그 때는 청산 시그널이 나오기 전까지는 가만히 있어야 합니다.
천문학적 금액의 수익이 결코 자기 자신의 팔자 속에는 없다구요? 천만의 말씀..
그런 걸 한 번 먹은 사람은 그걸 또 먹을 수 있습니다. 그런 수익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6) 매일 매일 매매를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트레이딩은 먹을 것이 있을 때 그것을 먹는 게임이라고 했습니다.
기관투자자처럼 먹을 게 없는데도 어쩔 수 없이 매매를 해야 하는 단점이 개투에게는 없습니다.
이 시대엔 진정으로 존경하고, 흠모할 만한 어른이 많지 않은것 같다. 젊은이들이 롤모델로 삼고, 마음속에 닮기원하는 인물이 부족한 시대이다.
BUT.. 난 참 복받은 것이.. 가까운 곳에 존경할 분이 계시다는 것이다.
'이동휘 목사님'은 이 시대의 진정한 어른이요. 예수님을 닮은 삶을 살아오신 산 증인이시다.
23년간 불편한 삶을 살며, 교회 재정의 70%를 선교에 사용하도록 하는 파격적인 교회 운영과 자가용 조차없이, 최소 생계비보다도 못한 봉급을 받으시는 청빈한 삶과 설교가 말이나닌 삶으로 살아내시는 그분의 성품은 혹자가 말하듯이 이시대에 몇 없는 성자라는 표현이 어울린다.
깡통교회란 말도 교회당을 짓는데, 돈을 사용하지 않고, 깡통으로된 특이한 가건물을 교회당으로 수리하며 사용했기 때문에 생긴 말이다. 최근엔 PD수첩에 투명한 교회재정운영과 구제활동으로 소개가 된적도 있다. 수많은 대형교회들이 같이 소개되지 않았던 것은 참 유감이지만..
3년전 이동휘 목사님은 정년퇴임으로, 안디옥 교회를 떠나셨다.
그러나 지난 3년간 그분을 자주 뵙지는 못하지만, 더욱 더 자주 생각이 나고, 닮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은..
우리 안디옥 교회를 다니는 성도라면 당연한 일일 것이다.
오늘 주일 낮 설교를 이동휘 목사님이 하셨다...
다시금 불편하게 삽시다라고 말씀하시던 그분의 마음과 저 넓은 세계 가운데 수많은 민족에 대한 예수님의 마음을
여러분은 전라북도 전주시 금암동에 있는 [깡통교회]를 아십니까? 미군들이 쓰던 창고 구조물을 구해다 세우고 그 위에 양철(함석)지붕을 덮은, 그래서 영낙없이 깡통 을 반 잘라다 엎어 놓은 것 같은 '괴상망칙'한 교회말입니다. 창문이라고 내놓은 '몰골'이 하도 어설 퍼 흡시 전쟁터 난민 임시 수용소 같은 교회. 교회 건물임을 알아채릴 수 있는 표식이라곤 건물 앞쪽 상단부에 높지 않게 올려놓은 십자가가 달린 철탑이 전부인 교회.... 그러나 바로 이 교회에 출석하는 교인 숫자가 4천여명에 육박한다면 여러분 믿으시겠습니까? 40명도 아니고 400명도 아닌 4천여명 말입니다.
본 이름인 [전주 안디옥교회]보다는 [깡통교회]로 더 많이 알려진 이 '괴상한'교회를 예수마을 가족 들이 지난 6월 말에 방문하고 돌아왔습니다. 익히 그 소문은 오래전에 들었지만 직접 눈으로 보고 만져보고 싶어서 말입니다. 저희가 이렇게 말씀드리니까 자칫 어떤 이들은 [전주 안디옥교회]가 매우 특이한 교회당 건물 디자 인으로 유명한 교회인줄 오해하실 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이 교회의 예배당 건물이 그 형태나 구조 가 특이하다 못해 괴상망칙하다는 말이 틀린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깡통 반틈을 엎어놓은 이 교회 예배당 모습을 이야기하면서 '디자인'운운한다면 그것은 이 교회에 대한 모욕일 수 있습니다. 전주 안디옥교회가 주목을 받고 있는 더 큰 이유는 이 교회가 지향하고 있는 이들의 삶의 자세때문 이지 결코 특이한 예배당 모습 때문인 것은 아닙니다.
일반 기성교회의 틀 속에서 자라온 저희에게 [전주 안디옥교회]의 소문은 '충격적'인 것이었습니다. 창고같은 함석지붕 교회당 건물도 충격적이었지만 그런 건물일 수 밖에 없게된 내용은 더욱 놀라운 이야기였습니다. 일반 교회들의 재정(헌금)사용 내역에 있어 외부로 내 보내는 선교, 구제비는 전체 재정의 10∼15% 선이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입니다. 선교,구제비의 비율이 전체 20%, 30%에 이르는 교회 들은 대단한 자부심과 함께 칭송까지 받을 수 있는 '훌륭한'교회로 인정되어집니다. "야! 삼분의 일씩 이나 이웃과 나눈다고?"
그러나 전주 안디옥교회는 창립때부터 지금까지 변함없이 교회전체 재정의 몇%를 밖으로 내보내 왔 는지 아시겠습니까? 놀랍게도 60%입니다. 어느 성도는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말이 60%이지 실제로 는 80%가 넘을 때도 있습니다." 일반교회에서는 도무지 이해할 수 있는 말이 아닙니다. 교회전체 재정의 60∼80%를 밖으로 내보낸다 면 교회당 건물 유지와 상임직원(교역자, 사무, 관리)사례비, 각 부서 교육비 명목의 지원금은 도저히 상상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전주 안디옥교회는 지금부터 10여년 전 창립될 때부 터 철저하게 교회재정의 60%를 밖으로 나누어왔으며 그러고서도 교회가 점점 성장하여 개척당시의 70 명성도가 10년이 지난 지금 4천성도로 급격하게 자라났다는 사실입니다. (물론 단순히 숫자상의 성장 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많이 내보내고서도 교회가 성장.유지되어 왔음을 말씀드리려는 것입니다).
나누는 교회! 나누는 크리스챤! 사실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서 가장 강조하며 가르치신 것 가 운데 하나가 '이웃과 함께 나의 것을 나누는 삶'입니다. 성경 구석구석에 '나의 소유를 이웃과 함께' 하는 교훈과 명령이 수없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인생속에 모셔들인 사람에게 나타나는 첫 징표가운데 하나가 바로 '자신의 소유를 가난한 이웃과 함께 기꺼이 아낌없이 나누는'것이었습니다. 사도행전에 기록된 초대교회의 전형적인 모습이 바로 '나누는 교회'로서의 모습이었습니다.
"믿는 사람들은 다 함께 지내며 모든 것을 서로 나누어 쓰고, 재산과 물건을 팔아 각자의 필요에 따라 나누어 주었다"(행2:44∼45)
그러나 오늘날 우리 그리스도인들에 대한 불신자(비기독교인)들의 평가는 안타깝게도 {나누는데 인색 하고 쩨쩨하고 교회당 올리기에 환장한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아무리 '그렇지 않다'고 해도 더 이상 그들은 그런 평가를 철회하려 들지 않습니다. 그것이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이웃과 함께 더 많이 나누기 위해 할 수 있는 두가지 방법이 있는데 그 첫째는 우리 자신이 땀흘리 고 수고하여 더 많이 버는 것입니다.
"이제부터... 제 손으로 열심히 일하여 선한 일을 하십시오. 그러면 가난한 성도들을 도울 수 있게 될 것입니다."(엡4:28) 이 말씀은 도적질하던 사람들에게 명하셨던 말씀인데 하물며 우리 모두에게 당연히 적용될 말씀이 아니겠습니까? 두번째는, 제한된 수입에서 우리보다 더 가난한 이웃들과 나누기 위해선 우리 자신이 좀 덜쓰고 아끼 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수익을 추구하는 영리단체가 아닌 교회가 택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전주 안디옥교회 예배당 건물이 조립식 양철지붕 깡통교회일 수 밖에 없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입니 다. 애초부터 전주 안디옥교회는 "주는 교회가 되어 교회재정의 60%이상을 밖으로 내 보낸다"는 대강 령을 실천하다보니 '번듯한'예배당 지어 올리는 일은 '꿈에도'상상못할 일이었습니다. 설령 누가 공짜 로 지어서 헌납하였더라도 그 건물을 유지하기 위해 들어가야 할 재정이 아까워(없기도 하고) 그 건물 을 포기하였을 게 뻔합니다.
전주 안디옥교회는 양철지붕이기에 한여름엔 그 열기가 어마어마하지만 그 흔한 에어컨 하나 설치되 어 있지 않습니다. 교인 수가 수천명이 되어도 대형 버스 같은 건 구경조차 할 수 없습니다. 교육관조 차도 조립식 건물입니다. 놀라운 일은 이 교회를 개척하시고 지금까지 이끌어 오신 이동휘 목사님께는 승용차 한 대 조차도 없습니다. 그걸 유지하려면 기사도 둬야 하고 유지비도 적잖기 때문입니다. 요즘 도회지 교회 목사님 들 사이에 최고급 승용차 마련이 유행병처럼 번지고 있는 이 때에 티코 한대 조차도 거절하시는 이 목사님의 모습은 하나의 충격입니다.
어느 성도가 들려준 말입니다. "목사님댁 가구도 전부 남이 쓰던 것들이예요. 교인들 집에서 안 쓰는 것 가져오라고 해서 나누어 쓰게 하시지요" "좀 불편하게 삽니다. 선교를 위해, 이웃을 위해!" 이동휘 목사님께서 외치시는 말씀입니다. 이 교회는 교회재정의 상당한 비 중을 차지하는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목사님 스스로 교인 수가 2천명이 넘을 때까지 부교역자를 두지 않으시고 목사님 혼자서 교인들을 돌보셨으며, 교회엔 사찰(관리인)도 두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이 교 회엔 사찰이 없습니다. 전 교인이 사찰인 것입니다. 수천명 교인의 이 교회 사무실에는 단 두명의 사무직원이 있을 따름입니다. 그나마 2년전만 해도 한 명 뿐이었고 4년전엔 한 명의 사무원도 없었다고 합니다.
이 교회는 각 기관에 대한 재정보조가 일체 없습니다. 어린이 교회학교, 중고등부, 대학부, 성가대...! 모두가 자체 헌금으로 유지할 뿐 아니라 자체헌금 가운데서도 60%는 무조건 선교비로 사용케 되어 있 습니다. 그리고 교회의 모든 봉사자는 결코 어떤 보수도 받지 않습니다. 지휘자, 반주자...! 어린이 주일 학교의 경우 이 교회는 먹을 것과 상주는 것을 하지 않기로 유명합니다. 그러면서도 이 교회 교인들은 불평이나 원망은 커녕 어린아이로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주는 교회"의 일원이라는 자부심이 대단한 것이었습니다. 다음은 어느 어린이가 쓴 글입니다. "우리 교회는 깡통을 절반 잘라 엎어 놓은 것 같다. 그러나 나는 우리교회가 좋다. 왜냐하면 우리교회는 선교하는 교회이고 남을 도와주는 교회이기 때문 이다"
이 교회는 현재 국내의 어려운 농촌교회 마흔 한 곳을 지원하고 있으며, 아홉군데의 개척교회를 전폭 적으로 지원하고, 이 교회를 중심으로한 [바울선교회]를 통해 약 75명에 가까운 선교사를 후원하고 있 는가하면, 해외 13교회, 25기관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소년소녀 가장, 장애자 재활원, 타선교단 체 등 31군데의 국내 기관 및 어려운 개인에게 아낌없이 지원하고 있는데 이 교회가 한 달 동안 바깥 으로 내보내는 헌금 총 액수가 무려 6,500여만원이라니...! 함석지붕 조립식 깡통교회에서 1년에 7∼8억의 거대한 금액을 남을 위해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은 이 시대의 우리 한국 교회들에게 하나의 경종이 아닐 수 없습니다. 더우기 그렇게 나누기 위해 자신들은 '미련해 보일 정도'로 아끼고 고생을 자초해 가면서 말입니다.
저희 예수마을 가족들은 '깡통'속에서 '가난하지만 부요한, 부요하지만 가난한' 성도들과 함께 예배 드리면서, 우리가 그들과 함께 있다는 사실에 감격하였습니다. 저희는 한가지 놀라운 사실을 또 발견 하였습니다. 주보에 아무리 찾아 보아도 [담임목사 이동휘]라는 표기를 찾을 수가 없는 것이었습니다. 겨우 찾아낸 이목사님의 성함은 교회전화안내란에 부교역자 이름 다음 맨 끄트머리에 적혀있을 따름 이었습니다. 이목사님이 얼마나 겸허하신 분이신가를 알 수 있는 한 단면이었습니다. 저희는 이동휘 목사님과 함께 나흘간을 언젠가 보낸적이 있었습니다. 지금까지도 저희 뇌리에 선명히 남아있는 이목 사님의 모습은 조용하시면서도 온화하시고 너무나 겸손하신 모습입니다. 오! 이 세대의 우리가 이목사 님과 같은 존재를 모시고 있다는 것은 얼마나 복된 일입니까? 저희는 전주 안디옥교회가 부럽습니다. 그런 아름다운 교회를 가지고 있는 전주라는 도시가 부럽습니다.
다행히 "전주 안디옥교회를 닮자"라는 운동이 급격하게 번지고 있다고 합니다. 주님의 가르침대로 살려고 발버둥 치는 교회... 이 나라가 회생할 수 있는 유일한 돌파구는 이런 교회 들이 더욱 많아지는 것입니다. 이런 크리스챤들이 점점 많아져 가는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보다 더 가난한 이웃들을 섬기기 위해 기꺼이 우리의 씀씀이를 줄일 수 없을까요? 좀 더 넓은 집, 좀 더 큰 차, 좀 더 성능좋은 가전제품을 가지고 싶은 욕망을 포기하고 좀 불편하게 사는 것 을 선택하는 대신 그것조차도 없는 이웃들을 위해 우리의 소유를 뚝 떼어 나누어 줄 '진정한 용기'를 가질 순 없을까요?
문득 언젠가 저희 [찬미]회보에 소개된 집없는 고아소년에게 방이라도 하나 구해 주라고 거금 백만 원을 보내오신 서울의 한 자매님이 생각납니다. 그런데 그 자매님은 홀어머니를 모시고 어렵게 사는 평범한 직장인이었고 그 백만원은 아마도 결혼 비용으로 힘들게 힘들게 모아 둔 돈이었을 것입니다. 저희에겐 그런 넒은 마음과 용기와 호쾌한 결단력이 없습니다. 그래서 안타깝습니 . 그래서 때론 저 희 자신이 밉고, 종아리를 때리고 싶을 때도 있습니다.
최근 어느 신앙 월간지에서, 자신이 죽은 이후 자신의 안구(눈)에서 각막을 떼내어 앞 못보는 각막질 환 환자들에게 이식해 주라는 '안구기증'행사에 전주 안디옥 교회 교인들이 수백명씩 동참했다는 기 사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참 멋있는 '예수쟁이들'이라는 생각을 했더랬습니다.(대구에서도 몇 교회들 이 대거 참여한 바 있지만). 우리가 얼마나 이기적이고 졸렬한 마음의 사람인지 살아있는 동안도 아니 고 죽은 이후에 조차도 보통 렌즈정도에 지나지 않는 손톱만한 각막(안구 전체가 아닌)을 이웃과 나누 는 것에도 몸서리를 치며 손을 내젓는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전주 안디옥교회 교인들은 물질로서도 힘 에 겹도록 이웃들과 나누면서 자신들이 죽은 이후에까지 자기의 몸을 이웃에게 내어 주는 사람들 아 닌가요?
대구의 큰 교회 목사님께서 순천 어느 집회에 가셔서 "우리는 백 몇 십억을 들여 새 교회당을 웅장 하게 짓고 있다"고 설교시간에 자랑하시더라는 이야기를 예수마을에 들린 순천에 사는 어느 청년에게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 모두 씁쓸히 웃었지요"라고 덧붙였습니다. 대구 사람으로 부끄러웠 습니다. 사실 저희 자신도 제대로 올바르게 살지도 못하면서 대구의 그 큰 교회를 욕할 자격도 없습니 다. 그래도 안타까운 것은 저희 젊은이들이 설레는 가슴으로 사모하고 부러워하고 흉내내고 싶고 본받 아 살고 싶은 교회가 우리 주변에 너무나 적다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멀리 있긴 하지만 전주 땅에 있 는 [깡통교회]라도 바라볼 수 있으니 위안이 됩니다. 아! 사모가 됩니다. 닮아 살고 싶습니다. 가슴이 벅찹니다. 짧은 생에 이 땅에 살다가 정말 돈 한푼이라도 멋있게 쓰고 주님나라로 돌아갔으면 좋겠습 니다. 안디옥 교회 사람들처럼 말입니다.
고린도후서 8장∼9장을 묵상해 보았습니다. 마케도니아 교회 성도들이 행한 일에 대한 바울 사도의 칭찬과 고린도 교회에 대한 훈계가 오늘날의 우리를 부끄럽게 합니다. 성경(특히 예수님 이후의 신약 성경)에서 언급된 [헌금]의 대부분은(아니, 전부는) 바로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에 촛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마케도니아 교회 성도들은 바울에게 "제발 우리도 흉년으로 고생하고 있는 예루살렘교회를 돕는 일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 주세요"라고 여러차례 간청했습니다(8:4) 그런데 마케도니아 사람들의 형편이 넉넉했던 것은 결코 아니었습니다. 바울은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온갖 어려운 시련 과 가난에 쪼들리면서도 오히려 넘치는 기쁨으로 헌금을 많이 하였습니다.
나는 그들이 힘껏 헌금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힘에 겹도록 헌금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8:2∼3) 그러면서 바울 사도 는 고린도후서 8:1에서 마케도니아 성도들의 이런 모습을 "하나님께서 마케도니아 여러 교회에 베푸신 큰 은혜"라고 이야기했습니다. 나 자신도 넉넉하진 못했지만 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나의 것 을 기꺼이 내놓을 수 있는 그 마음과 용기야말로 "하나님께서 베푸신 큰 은혜"라는 말입니다. 많은 교 회들이 [우리교회는 은혜가 넘치는 교회다]라고 하는데 고린도후서 8:1에 의하면 정말 은혜가 넘치는 교회는 전주 안디옥 교회같은 교회를 두고 하는 말일 것입니다.
수많은 교회들이 '성전건축'을 교회 최대의 대역사(大役事)로 꼽고 전 교인의 최고, 최대의 에너지를 건축헌금에 쏟게하여 온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건축헌금을 위해 자신의 전 재산의 반, 삼분의 일을 쾌척(快擲)한 교인은 있을 수 있어도 선교를 위해, 가난한 이웃을 위해, 재산의 전부 혹은 반, 삼분의 일을 내놓은 교인은 그토록 드문 것입니다. 평생 '힘을 다하여, 아니 힘에 지나도록' 헌금해본 기억이 교회당 건축 때 뿐이라면 우리는 참으로 불행한 크리스챤들 아니겠습니까? 깡통교회 [전주 안디옥교회]! 무언의 행동, 실천으로 한국교회의 개혁을 도전하고 영적 대각성에 대 한 경종을 울리는 그대들이여! 복되도다. 오! 복되도다!
전주에 들러 만난 한 목사님! (개척 7∼8년만에 800여명의 성도로 급성장하고 있는 전주 온누리교회 의 담임이신 오몽근 목사님). "우리 교회도 지금 예배당이 너무 비좁아 옮겨서 넓혀야 하는데... 조립식 으로 짓기로 했지요." 돌아오는 길! 전주 땅에 대한 부러움과 시샘으로 울화통이 공연히 터져 올라 한숨만 푹푹 나왔습니 다. 전라북도 전주! 참 복된 도시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