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2008. 9. 9. 18:38


포털 사이트의 시작 화면의   1위부터 5위까지가   자살기사와 관련한 문구들입니다.

일반인들은 물론 대다수의 청소년들도 자살은 호기심을 일으킬 사건이기에 기사를 거의 다 읽을 것입니다.

그만큼 국민들의 관심이 크다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그러나

너무 자세하고, 적나라한 보도는  마치 스너프 같은 기괴한 공포테이프를 보는것과 같은

불쾌감을 일으킵니다.   감수성이 예민한 아이들이 이것을 보고 어떤 느낌을 가질까요?

더우기 스트레스 때문에 자살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학생들이 이러한 사건을 세세하게 접했을땐 어떨까요?

베르테르 효과가 일어나지 않을까요?  누군가 자살할때마다 보도가 이루어 진다면 하루에 30번이상은

자살사건을 봐야 할것입니다. 그만큼 자살은 빈번하고 생각이상으로 파괴적인 사회적 질병입니다.

oecd 국가 평균의 2배에 이르는 한국의 자살률을 기자분들을 알고 계신가요?

자살을 마치 이벤트처럼 흥미위주로만 바라보는 아무런 의식 없는 보도를 볼때마다 한숨이 절로 납니다.

피상적인 의식으로 자살을 특이한 사건으로만 보도하는 우리나라의 기자들 문제 있는거 아닙니까?

자살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실업, 고령화 등 다년간의 축적된 데이터를 통한 접근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언론이 입시과열, 가정파괴, 경제적 문제등 너무 단순화된 추측과 피상적인 접근은 지향해야합니다.

자살 사건의 보도가 이를 접하는 사람들에게 큰 영향을 미친 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합니다.




그리고

보도 자체가 불필요할 정도로 세밀합니다.  시체의 상태와 부패상태, 인근 주민의 인터뷰는 물로

차량내부의 모습과  자살에 사용되 도구, 자살의 방법, 자살방법에 대한 평가까지

이정도로 세밀하게 보도를 해주시는 기자분들 정말 수고가 많습니다.


대다수의 국민들이 궁금해 하긴 하겠지만, 알기를 원치 않는 내용입니다.

정선희씨의 일그러진 표정, 실신하는 장면과 주변인들의 고통 또한 여과 없이 모두 기사화 되더군요

물론 자살이 가져오는 비극을 알리려는 기자분들의 정의로운 의도는 알겠습니다만,

공인이기 이전에 한 여자로써의 프라이버시도 생각 좀 합시다.

더우기  성인인 내가 보기에도 너무 민망한 표정을 한 사진을 올리는 것은 기자분들의 양식이 의심스럽네요




당부사항

흥미위주의 보도 좀 자세 하십시요

마치 자살이 누구든지 개인적인 어려움 극복하는 수단인것 처럼 오해 하게 하지 마십시요

자살이 아닌 타살의 가능성이 있음을 간과하지 마십시요.

자살은 정신과적 질병의 일부이므로 치료적 접근의 대상임을 기억하시고, 자살선택을 두둔하지 마십시요

자살 방법에 대한 세밀한 보도로 청소년들에게 악영향을 미칠것을 염두하십시요

Posted by 패치아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