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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후를 간절히 기다린다....

패치아담스 2009. 1. 21. 19:10
양극화를 극대화 시키는 현실의 정치는 비참한 공안정치이다.

"도시하층민들의 삶은 `난쏘공'을 발표하던 1970년 대 보다 더욱 나빠진 것 같아요."
철거민 등 도시하층민의 삶을 그린 스테디셀러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난쏘공)의 작가 조세희(67) 씨는 21일 용산 철거민 참사와 관련, "안타깝고 안타깝다"는 말만 되내며 가슴 아파했다.

한국작가회의 소속 송경동 시인의 주선으로 이날 기자들과 만난 조 작가는 "작년이 난쏘공 30주년이 되는 해였는데, 30년 동안 달라진 것이 전혀 없다"며 "오히려 (철거민들에게) 상황은 더 나빠졌다"고 침통해 했다.

`난쏘공'은 난장이 일가로 대변되는 소외계층과 철거민, 공장 근로자들의 궁핍하고 피폐한 삶의 모습을 통해 1970년대 저소득층의 삶을 대변한 작품.

1978년 단행본으로 출간된 이래 30년간 100만부 이상이 팔리며 세대를 거듭해 끊임없이 읽혀왔다.

조 작가는 "30년 전엔 그래도 경찰도 철거반원도 인간성은 있었다. 하지만, 어제 진압작전을 보면서 그런 것마저 없어진 것 같았다"며 "진압방법이 더욱 잔인하고 야만적으로 변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이렇게 비인간적인 방법으로 동족을 괴롭혀 선진국이 된 예는 인류 역사상 단 한 번도 없었다. 희생자 중에 형제나 친구나 있었으면, 이명박 대통령의 잠자리가 편했을까"라며 고개를 저었다.

그는 이번 참사가 발생하게 된 데에는 무한경쟁에만 몰두하며 약자를 전혀 배려하지 않는 우리 모두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조 작가는 "우리 시대 어느 아이 하나가 배고파 우는데 그것을 놔두는 것도 폭력"이라며 "어제 어마어마한 폭력이 가해졌는데도 그것을 (사전에) 막지 못하고, 또다시 그냥 지나가는 것으로 보려고 하는 우리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